강원도 양양 메타비치: 해외 리조트가 부럽지 않은 오션뷰 햄버거 맛집 META BEACH
강원도 양양에 이런 곳이 있다고? 설악해수욕장 바로 앞에 자리잡은 메타비치는 마치 동남아 리조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야자수와 라탄 가구,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 뷰까지. 하지만 과연 분위기만큼 음식도 만족스러울까?
설악해변 바로 앞,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META BEACH'라는 간판과 함께 야자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는 설악해수욕장 공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처음 메타비치를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강원도 양양에 이런 곳이 있다니!"
실제로 방문해보니 사진으로만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바다 뷰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고, 실내는 라탄 테이블과 의자, 푹신한 소파, 식물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마치 발리의 비치 클럽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내가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곳이었다. 4월 말에 방문했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인데, 햄버거 단품이 약 14,000원, 콜라 한 캔이 4,000원 정도로 확실히 비싼 편이다. 가족 단위로 주문하면 금방 4-5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이 가격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햄버거, 피자 둘다 시켰는데 늦게 나온 피자가 더 맛있었다"
실제로 주문한 햄버거와 피자 중에서 피자가 더 인상적이었다. 햄버거도 바삭하게 튀겨낸 치킨 패티와 싱싱한 야채, 부드러운 번의 조화가 좋았지만, 피자는 오션뷰를 바라보며 먹는 그 순간의 분위기와 함께 정말 완벽했다.
메타비치는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다. 서핑 강습도 받을 수 있고(입문클래스 50,000원), 해먹과 그네, 포토부스까지 완비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다. 서핑을 마친 사람들이 들러서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런 독특한 조합이 메타비치만의 매력인 것 같다.
무료로 제공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 토핑을 골라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먹, 그네, 포토부스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SNS 인증샷 찍기에도 완벽하다. 특히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뷰는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화보 같은 사진이 나온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일부 방문객들은 "이색적인 외관과 뷰에 비해 맛은 그닥"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고, 매장이 춥거나 직원 호출이 어려웠다는 후기도 있었다. 가격 대비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메타비치는 단순히 음식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바다와 맛, 그리고 감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작은 휴양지 같은 곳이다. 양양 여행에서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그리고 평범한 식당이 아닌 뭔가 다른 곳을 찾는다면 메타비치는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